환경이야기

따뜻한 커피 한잔..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 덩어리..

gogokooki 2020. 12.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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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을 사용하면 잘 썩지가 않아

환경이 오염이 되고...

저도 많이 들어본 말들입니다..

 

사용하면 환경이 오염된다. 쓰레기가 넘쳐난다.

잘 썩지 않는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궁금증을 풀어줄 기사가 떴습니다.

 

인도 카라그루프 공과대학에서 환경 공학을 연구하는

수다 고엘(Sudha Goel) 교수 연구팀이

종이컵에 대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위해

시판되고 있는 일회용 종이컵 5종류를 수집했고

이 중 4종은 고밀도 폴리 에틸렌 계열의 플라스틱 필름으로

안쪽이 코팅돼 있었다고 합니다.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커피나 차를 담으면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음료에 녹아내리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일 테이크 아웃해서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신다면

커피 한 잔에 2만 5천 개가 넘는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종이컵은

플라스틱과 달리 재활용 돼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재활용도 되지 않고

플라스틱 필름이 썩지 않고 남는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제가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닐은 당연히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그릇을 넣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종이컵은 괜찮다고 생각하다니..

 

연구팀은 종이컵에 85~90도의 뜨거운 액체를 100ml 붓고 

15분간 방치한 뒤

그 모습을 형광 현미경으로 살펴본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물속에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미세 플라스틱 수를 계측한 결과,

미크론 사이즈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100ml 중 약 2만5천개가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또 종이컵 속의 시료를

주사형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1마이크론보다 작은 서브 마이크론 사이즈의 미세 플라스틱은

 102억개나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울러 필름 열화로 인해 각 종의 이온이 음료에 흘러든 것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초순수 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물질들이 거의 확실히 종이컵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엘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

장기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보급을 목표로 한 단체 에코라이프(EcoLife)는

“일회용 종이컵은 재활용도 못하고 삼림 벌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어 땅속에서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얇은 플라스틱 필름이 남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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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필름이 없는 종이컵을 만들면 안 되나..라고 하겠지만

못 만드는 게 아니고 만들 수는 있으나

결국 단가문제로 기존 제품들을 다 대체하진 못할 겁니다.

또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 안 되나 라고 하겠지만

텀블러를 만들 때와 폐기할 때 종이컵 10개 이상이라는

무시 못할 환경비용이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결국은 

부지런히 찾아보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환경도 덜 파괴될 겁니다.

자꾸 완벽한 대체를 찾지 말고

생활 속에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조금씩 줄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따뜻한 커피한잔..그리고 미세 플라스틱